어떤이들은 이제 산수화의 산은 그리는 일이 무의미하다고까지 이야기한다

맞는 말이다.

그렇지만 달리 생각하면 오히려 과거 과장된 관계와 개념들로부터 해방되어 즐겁게 산을 바라보고 그릴수 있는 시절이라 생각한다.

 

산에 가면 얼마나 즐거운가.

볼 것도 많고 이야기도 다양한데다 표정은 또 그렇게나 여러가지로 변하는지..

고정불변한 숭고함의 상징에서 변화무쌍하고 친숙한 우리네 현실의 터전으로 내려온 산을 그려본다.

그렇지만 그려진 느낌은 예전에 많이 본 수묵산수화 느낌이 많아 보인다.

이동시점으로 명암보다는 물성의 차이를 단순하게 드려내다보니

과거 산수화와 비슷해 보이지만 결고 비슷하고 싶지도 않다.

하지만 비슷한 건 사실이다. 그게 내 숙제다.

그렇지 다르려고 억지스런 노력은 하지 않겠다. 그리다 보면 변할 것 같다.

기다리자…